故 한 준위 영결식 엄수…현충원에 영면

성남(경기)=김춘성 기자 | 2010.04.03 11:48

(상보) "고결한 희생정신 영원히 살아 숨 쉴 것"

↑천안함 실종자 구조 작업을 하다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3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故한 준위의 영정이 영결식장을 향하고 있다./ⓒ성남(경기)=이명근 기자

천안함 침몰사고 실종자 구조 중 숨진 고 한주호 해군 준위의 영결식이 3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에 대한 경례로 시작된 영결식은 정 총리의 충무 무공훈장 추서에 이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고인의 제자이자 동료인 특수전여단 김창길 준위의 추도사 등의 순서로 거행됐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고인을 "대한민국 UDT의 살아있는 전설, 우리들의 영웅"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숭고한 삶을 바치는 오늘, 하늘과 땅과 바다가 울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가슴으로 울고 있다"고 애통해 했다.

김 총장은 또 "고인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장 강하고 충성스러운 대한민국 최고의 특전용사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역만리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을 제압할 때도 당신은 항상 앞에 있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누워만 계십니까?"라고 비통해 했다.


김 총장은 "이것이 바로 우리 군인의 숙명이며, 당신이 걸어 온 참군인의 길"이라며 "마지막 생의 한 줌까지 기꺼이 조국에 바친 당신이 남긴 고결한 희생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조사와 추도사 이후에는 해군본부 군종실장 강보승 법사의 예불 등 불교식 추모행사가 거행됐다. 이어 유가족 대표와 정운찬 총리,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각계인사의 헌화 및 분향을 거쳐 40여분에 걸친 영결식 절차가 마무리됐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영현은 오후 12시30분께 성남화장장으로 운구 된 후 화장을 거쳐 오후3시께 국립 대전 현충원으로 이동해 영면에 들 예정이다.

한편 한 준위는 지난달 30일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수중 작업을 하던 중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후 5시께 순직했다.

그동안 한 준위의 분향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7000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또 국무총리가 해군장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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