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 "김태영 국방 답변 실망"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 2010.04.03 10:46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천안함 침몰 사건 실종가 가족들이 2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의 답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3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군을 통솔하는 분들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어제 중계된 긴급현안 질의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고 파렴치한 자가 군을 통솔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가족들의) 대표자격으로 말을 조심해야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거짓말이 아닌 내용이 하나도 없다"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국방장관의 현안질의 내용에 대한 반박 입장을 준비 중이다.


한편 2일 밤 사건 현장에서 바다 밑을 수색하고 돌아오다 실종된 저인망 쌍끌이 어선 금양 98호에 대해서 이정국씨는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수색 작업에 참여를 했던 어선이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슬프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택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건강상의 이유와 내부 사정 등으로 이날 열리는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씨는 "가족 몇 분이 한 준위의 영결식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고 가족들 전체가 모여 결정해야할 사안이 있어 여기서 애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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