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위 간사인 배은희 의원은 "주말인 3, 4일 실시할 여론조사 결과와 후보 경쟁력 등을 종합해 오는 7일 공심위 회의에서 경선 후보 3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 가운데 1명이 탈락하고 3명만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구도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는 김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이 일찌감치 경선 후보에서 빠질 경우 서울시장 경선전은 친이(친이명박)계 내지 중립 성향 후보들의 선거전이 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경선 흥행을 위한 친박 배려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내 친박 의원들은 일단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부산시장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병수 서상기 의원이 뜻을 접은 데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선거 자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선거 일정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한 탓도 적잖다.
물밑에선 친박계 후보 지원 움직임도 감지된다. 드러내놓고 말할 순 없지만 내심 친박계 후보가 되길 바라는 의원이 적잖다는 얘기다.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김 의원이 끝까지 경선을 치러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오 시장과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내세운 원 의원, 유일한 여성후보인 나 의원 모두 쟁쟁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주말 여론조사 결과에선 누가 1위를 차지했냐보단 3·4위 결과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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