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불법찬조금 22억…이사장 해임 요구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0.04.02 13:50

교직원 식사비·선물 등에 쓰여

서울 대원외국어고가 지난 3년 동안 불법 찬조금 22억원을 모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대원외고에 대해 불법 찬조금 관련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2007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3년 동안 각 학년별 학부모 대표가 중심이 돼 조성한 불법찬조금이 총 21억2800만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찬조금은 학생 간식비, 논술 및 모의고사비, 교직원 식사비, 스승의 날 또는 명절 선물비 등으로 집행됐고 일부는 학부모 모임 경비로도 사용됐다.

시교육청은 교직원 관리 및 부적정한 회계관리 책임을 물어 이사장 해임을 재단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교장, 교감, 행정실장 및 1000만원 이상을 받은 교사 5명은 중징계를, 300만원 이상 받은 교사 30명은 경징계를, 금액이 적은 나머지 교직원에 대해서는 경고 등의 처분을 각각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당하게 집행한 발전기금 1억5000만원은 학부모들에게 반환토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불법찬조금에 대해 계속 특별점검 등을 실시하고 학교현장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는 지난달 18일 '교육비리 시민 고발대회'를 열어 대원외고의 불법 찬조금 조성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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