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 "군의 구조활동 신뢰하겠다"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 2010.04.02 12:07
지난달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앞바다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해군의 구조활동을 신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2일 오전 기자들과 브리핑을 갖고 "수중작업은 호흡이 맞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안전문제 등 사유로 모든 구조작업은 군에서 진행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믿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잠수 시간이 짧아 짧게 잠수하고 올라와야 한다"며 "선행자가 다음 잠수자에게 수중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해군은 실종자 가족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매일 오전 9시 브리핑을 갖고 작전계획, 장비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날 해군 측의 브리핑에서 가족들은 사고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이정국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오늘 출발한 현장 참관단은 언제까지 머물 계획인가.
▶(침몰한) 선체인양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있을 계획이다.

- 참관단은 사고 현장 어디까지 접근할 수 있나.

▶구조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접근할 수 있다. 구조작업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 조건에 가는 것이다.

- 국방부에서 사고 시간을 계속 번복했는데 이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은.
▶실종자 가족에게 공개된 사건 관련자료 원본이 없는 이상 모든 자료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 군 쪽에서 발표하는 자료는 일반인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군에 요청한 자료는 왔나.
▶공식적으로 온 것은 없고 브리핑자료가 왔다. 앞으로의 구조 일정, 활동 등이 명확하게 설명돼 있다. 해군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 대해선 불만은 없다.

-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현재 전문적인 지식, 생황물품 등을 지원하겠다는 연락이 많다. 그러나 해군 2함대 사령부 측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어서 물품지원은 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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