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참모진 절반, 강남 부동산 보유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4.02 10:25

(상보)최고부자 김은혜'78억'… 참모진 평균재산 14억5000만원

청와대 참모진의 절반이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 명의로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수석 및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49명중 절반인 24명이 강남 3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모진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인사는 김은혜 대변인이었다. 김 대변인의 재산은 78억40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강남 대치동에 69억원짜리 빌딩, 논현동에 6억1000만원 의 연립주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이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 소유 빌딩의 가액변동 등으로 인해 전년에 비해 14억900만원 줄었다.

이어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과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이 각각 55억7200만원과 55억1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태효 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에 공시지가 12억4000만원의 아파트와 강남구 신사동에 3억2000만원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오정규 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송파구 잠실동에 공시지가 12억2000만원의 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논현동에 12억9000만원의 상가를 갖고 있다.

또 윤진식 정책실장은 강남구 개포동에 공시지가 13억6000만원의 아파트를, 권재진 민정수석은 대치동에 14억1000만원의 아파트를, 이동관 홍보수석은 서초구 잠원동에 9억6000만원의 아파트를, 진영권 사회정책수석은 반포동에 7억3600만원의 아파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중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유가증권을 보유한 사람은 15명이며, 12명은 골프와 헬스 등의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석과 그림 등 골동품이나 예술품 등을 보유한 참모도 4명이었다.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4억49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참모진의 평균 재산 15억6500만원에 비해 7.3% 감소한 것으로,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건물시세와 공시지가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이처럼 줄었으나 29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미 여성비서관의 경우 재산등록 가족 변동에 따라 5억2500만원 늘어났고,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은 재산상속 등으로 3억5900만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함영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이동우 메시지기획비서관, 오정규 비서관,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형준 정무수석 등도 예금액 증가와 펀드수익 등으로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났다.

참모진중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는 절반 가량인 25명으로 조사됐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사람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내정된 노연홍 전 보건복지비서관으로 2억4600만원에 그쳤다.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 연규용 경호처 차장 등도 3억원을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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