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2명중 1명,경제위기에도 재산 늘었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4.02 09:00

[국회의원 재산공개 변동내역]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회의원 중 절반 이상이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이 재테크에도 남다른 자질을 보인 것이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지난해말 기준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 내용을 보면 전체 대상자 293명 가운데 156명(53.2%)의 재산이 늘었다.

특히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등 일부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 바람을 타면서 재산을 수십억원 이상 늘렸다.

935억7921만원을 신고한 김 의원은 지난 한 해 동안 634억8769만원을 늘리며 재산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를 겪었던 부동산에서 16억원을 까먹고도 보유주식가 상승과 배당에 힘입어 재산이 늘었다.


같은 당 조진형(증가액 52억원) 허원제(23억원) 이은재(19억원) 강석호(15억원) 의원도 펀드환매와 보유채권 평가액 상승, 주식거래차익, 주식시세 상승, 지분투자 등으로 재산증가 상위 5위에 들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137명(46.8%)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70명(23.9%)이었다.

증시 상승 바람에도 보유 주식평가액이 감소해 재산이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국회의원 최고 재력가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보유주식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주식에서만 2134억원의 손해를 봐 재산이 1조4501억5069만원으로 줄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재산 공개 때도 현대중공업 평가액 하락으로 1조9950억원의 손해를 봐 재산이 3조6043억8075만원에서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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