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16명 중 12명 재산 늘어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4.02 09:00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재산변동요인, 아파트 가격 등락 영향이 커

재산총액 정우택 충북지사 63억, 오세훈 서울시장 55억 1,2위

16명의 광역자치단체장 중 12명의 지난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는 펀드, 주식가격 하락으로 광역단체장의 절반가량 재산이 줄었지만 올해는 대부분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 등락이 재산 변동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2일 각 시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시·도지사 16명 중 12명은 재산이 늘었고 4명만 줄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정우택 충북지사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8억800만원 늘었다. 정 지사는 가족을 포함한 총 재산이 63억2200만원으로 광역단체장 중 4년 연속 재산총액 1위를 차지했다.

정 지사는 장남이 구입한 6억원의 서초구 삼풍아파트와 판교 아파트 전세계약금 1억9000만원으로 부동산 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정 지사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친족의 증여 등으로 차남 예금이 증가해 예금 전체 규모도 3억9500만원 증가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5억1800만원 늘어 두 번째로 많은 재산증가액을 보였다. 8억7000만원에 구입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분양권이 입주 후 소유권을 취득하면서 4억4000만원 오른 1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재산 증가액 3위를 기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보다 2억4000여만원 늘어났다. 총 재산은 55억9000여만원으로 자치단체장 중 재산총액 2위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 1억3000여만원 줄었지만 3억원 어치의 회사채 구입으로 재산이 증가했다.

이밖에 김관용 경북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박성효 대전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부동산보다 소득수입, 예금이자 등이 원인이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영남대 동창회장명의 회비로 예금이 8300여만원 증가했고 박성효 대전시장은 대전 유성구의 아파트 분양권 중도금 8900만원과 급여저축 및 예금이자로 6900만원 등이 증가해 1억원 가량 재산이 불어났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소득수입과 예금이자, 수익증권이 9300여 만원 증가한 것이 재산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고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 부천시 아파트 가격 상승과 보험 및 예금저축으로 등이 원인이었다.

반면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난해보다 3억9500만원 줄어 가장 많이 재산이 감소했다. 도곡동 포스코아파트 가액이 2억8000만원 감소한 탓이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도 분당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총 1억2700만원 재산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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