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대↑ 3월 판매 '好好'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04.01 15:07
현대차기아차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장 막판 4%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1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대비 4.76% 오른 12만1000원, 기아차는 4.36% 뛴 2만6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외국계 창구를 통해 각각 17만8000주, 59만주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날 현대차는 3월 국내 5만9275대, 해외 25만8698대 등 총 31만797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5.7%가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실적은 국내 16만8030대, 해외 67만2228대 등 전년동기대비 36.1% 증가한 84만258대(CKD 제외)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모닝·쏘울·포르테 등 각 부문별 주력 차종의 꾸준한 인기로 3월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내수 10만5231대, 수출 36만9913대 등 모두 47만5144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68.7% 증가세다.

내수는 K7, 쏘렌토R 등 신차 판매 호조와 모닝의 지속적인 인기로 32.5% 늘었고, 수출은 미국공장 가동에 따른 해외 생산량 증가로 82.9% 증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돈 판매 실적을 내놨다"며 "증권사들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계속 상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보다는 기아차의 실적이 현저히 좋다"며 "이는 해외공장 판매 증가율이 현대차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아차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어 부담이 크진 않다"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초와는 해외 공장 증설이나 생산력, 차입금 등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기아차의 사상 최고치는 2006년 1월 3일 기록한 2만81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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