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첫 통보에 "좌초"...암초가 사고 원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4.01 09:28
천안함 침몰 사고 직후 군이 해경에 보낸 첫 통보에서 '좌초'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

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평택 해군2함대는 지난 26일 오후 9시33분쯤 인천해양경찰서 상황실에 구조인력 및 장비 지원을 요청하며 "천안함이 좌초되고 있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30일 민주당 우제창 원내 대변인도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생존자 구조를 맡은 해경 간부들과의 만남을 브리핑하며 "전화를 통해 최초로 받은 연락은 '좌초에 처해 있으니 구조해 달라'였다"고 전했다.

'좌초'란 배가 암초에 얹히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미궁에 빠져 있는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이 기뢰나 어뢰공격 등이 아닌 암초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군 당국은 '좌초' 논란에 대해 사고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가 침몰, 침수되고 있다는 일반적 의미에서 사용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군은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을 빠르면 1일 백령도 사고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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