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1만900이탈..1분기 4.1 %상승

뉴욕=강호병특파원 , 안정준기자  | 2010.04.01 06:10

1분기 WTI 5.5%, 금값 1.7% 올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5일만에 조정을 받으며 1만900을 이탈했다. 31일(뉴욕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월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ADP 임플로이어 서비스의 3월 민간고용은 2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발표치로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민간고용이 4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다우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전날 종가대비 73포인트 낮은 1만833으로 떨어졌다. 이후 2월 제조업 수주가 좋게 나오고 오바마 행정부가 대서양 및 멕시코만 연안 석유개발을 허용할 뜻을 밝히며 낙폭을 좁혔다.

뉴욕증시 3대지수 1분기 4~5%대 상승 마감

그러나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워낙 나빠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했다. 마감이 가까와지면서 낙폭은 다시 늘었다. 다우지수 마감가는 전날대비 0.47%(50.79포인트) 하락한 1만856.63으을 기록했다. 5거래일만에 조정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고용지표 악화가 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오후 약세로 전환, 전날보다 0.53%(12.73포인트) 떨어진 2397.9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날종가보다 0.33%(3.84포인트) 낮은 1169.43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증시 3대지수는 1분기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말 대비 4.1%, 나스닥지수는 5.7%, S&P500지수는 4.9% 상승을 기록했다.

3월 민간고용지표 악화 충격

ADP발표에 따르면 3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산업, 전업종에서 골고루 감소했다. 500인 이상 고용의 대기업에선 500개, 중견 및 중소기업에선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서비스업에서는 2만8000명, 제조업에선 9000명, 건설업에서는 4만3000명이 감원됐다.

ADP는 미국 근로자 16%에 해당하는 인원의 급료 지불을 대행하는 서비스업체다. 정부부문의 일자리 동향이 빠져있기는 하지만 경기회복에 의한 일자리증가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2010년 센서스 영향으로 4월2일 나오는 3월 미국 비농업고용이 20만개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엘 프라킨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회장은 “ADP통계에서 센서스가 빠져 있으므로 3월 ADP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비농업고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은 회복 굳건...2월 수주 증가

2월 제조업 수주 전달에 비해 0.6% 증가했다. 전달 2.5%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지만 당초 예상치 0.5%는 웃돈 수치다.

자동차와 항공기 등 운송 장비 수요를 제외할 경우 제조업 수주는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운송장비 부문을 뺀 제조업수주는 0.1%감소했었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8을 기록, 예상을 밑돌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1을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귀금속, 제약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에너지주의 상승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서양 및 멕시코만 석유 및 가스 탐사와 시추를 추가허용할 뜻을 비친데 영향을 받았다.

NYSE 에너지 지수는 0.55%,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1.09%,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0.95% 뛰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중 셰브론은 0.7% 올랐다. 엑손모빌은 0.10%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금광 업체인 앙글로골드 아산티는 1.44%, 버락 골드는 1.54% 상승했다.

고용 위축 소식에 소매업종주도 맥을 못췄다. 홈디포는 1.04%, 월마트는 0.55% 백화점 업체 메이시는 1.58% 떨어졌다.

WTI 배럴당 83달러대로 ..1분기 5.5% 올라

국제유가는 WTI기준 배럴당 83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 종가대비 배럴당 1.13달러(1.37%) 상승한 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월들어 5.1% 상승한 것이자 1분기 5.5% 오른 수치다. 분기별로 5분기 연속상승이다.

3월 민간 고용지표 악화소식과 전날 주간 원유재고 증가소식을 달러약세가 상쇄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3월26일 현재 미국 원유재고가 29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65만배럴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정제유 재고는 110만배럴 감소, 기대치 120만배럴을 벗어나지 않았다.

달러화도 지표 악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환율은 1.35달러대를 회복했다. 오후 4시45분현재 유로/달러환율은 하루전보다 0.0091달러 오른(달러약세) 1.3510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93엔대를 회복했다. 계절적으로 결산기말 일본업체의 본국송금이 일단락 된 영향으로 보인다. 엔/달러환율은 하루전보다 0.69엔 오른 93.47엔에서 등락하고 있다.

파운드/달러환율도 1.51달러대를 회복했다. 파운드/달러환율은 0.0109달러 오른 1.5181을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달러화의 평균적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하루전보다 0.38포인트(0.47%) 내린 81.09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값도 달러약세가 모멘텀이 됐다. 이날 6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전날대비 8.8달러(0.8%) 오른 1114.50달러로 1분기를 마쳤다. 이달들어 0.4% 하락한 것이나 1분기 전체로는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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