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0만원 전후 5월 상장..보험권 압도

유일한 MTN기자 | 2010.03.31 19:40
< 앵커멘트 >
삼성생명이 3월의 마지막날 마침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의 첫관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습니다.
회사측이 원하는 상장가격은 주당 약 10만원으로, 공모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일한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삼성생명은 계획대로 5월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생명측의 희망 공모가격은 9만원에서 11만5000원입니다. 매각가격보다 조기상장에 무게를 둬, 무난한 희망가격이 제출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매각하는 주식수는 약 4444만주, 우리사주조합에 888만주가 우선배정되며, 전체 공모금액은 4조원을 넘어섭니다.


예상되는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약 18조원에서 23조원으로, 코스피시장 상위 5위권에 오르게 됩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합친 시가총액은 보험업종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합니다. 삼성그룹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3500만주를 매각하는 삼성차 채권단은 3조5000억원을 현금으로 받게 됐습니다. 이는 삼성그룹으로부터 약속 받은 2조4500억원을 웃돕니다. 하지만 11년이 지나는 동안의 이자를 어떻게 계산할 지에 따라 삼성과 채권단간의 이해관계는 조금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과 삼성계열사들의 자산가치는 당연히 크게 부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만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각각 500만주를 매각하기로한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은 5000억원을 조달하게 됩니다.

삼성생명은 4월 중순께 국내외 기관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7일 공모가격을 확정해 5월초 상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삼성차 채권단 부채를 놓고 끝까지 씨름하면서 상장을 통해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생보사로 도약한다는 상장 취지는 빛을 잃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일한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