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5월 상장 '5조 돈잔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김진형 기자, 오상헌 기자 | 2010.03.31 17:07

(종합) 채권단 보유주식 전량 구주매출...청약 내달 3~4일

일반청약 한도 1.5만~10만주... 상장은 12일께


삼성생명 상장이 오는 5월12일께 이뤄지게 된다.

삼성생명은 31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삼성생명은 총 4443만742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액은 9만원에서 11만50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총 공모 규모는 공모가 하단인 9만원으로 계산해도 약 4조원에 달한다.

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공모 수요예측을 다음달 22, 23일(국내 기준, 해외는 4월12~23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7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청약은 5월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상장 일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증권신고서 제출이 지연됐음에도 청약일정 등은 달라지지 않은 만큼 기존에 알려졌던 5월12일이 유력하다.

공모 주식은 신세계CJ제일제당이 각각 500만주씩을 내놓고 나머지는 채권단이 보유한 물량이다. 100% 구주 매출로 신주 발행은 없다. 이중 우리사주조합과 국내 일반 투자자, 기관투자자에게 각각 20%씩이 배정되고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40%가 배정됐다.

인수단도 확정됐다.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신한금융투자,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등 주관사단 외에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 씨티, 노무라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상장에 따른 국내외 설명회를 위해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등 회사 주요 임원들이 오는 12일부터 미국과 유럽, 홍콩 등으로 출국하게 된다.

국내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 중 한국투자증권이 309만주, 신한금융투자가 224만주, 삼성증권이 206만주, 동양종금증권이 86만주,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각각 31만주를 각각 배정받았다.

일반 청약자들의 청약한도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나 1만5000(우리투자증권 등) ~ 10만주(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까지로 다양하다.

이밖에 최대주주 등의 지분 보호예수와 관련해서는 이건희 회장 등과 삼성 계열사, 신세계의 지분은 상장 이후 1년까지 매각이 제한된다. 또 친족 회사지만 CJ와 CJ제일제당은 6개월의 보호예수를 적용받도록 했다.

삼성생명은 상장 이후 자금 사용에 대해서는 "100% 구주매출로 공모로 인해 유입되는 자금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삼성생명 주식을 가지고 있던 삼성차 채권단의 보유 주식이 전액 청약 매물로 나오면서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등에서 유리한 입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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