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금강산 부동산 조사 유감…회담 제의"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3.31 16:20
정부가 지난 25일부터 일주일 간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소유 부동산에 대해 북한이 조사를 벌인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회담을 제의했다.

통일부는 31일 발표한 천해성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의 위협과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4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담화를 통해 금강산·개성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25일부터 31일까지 금강산 관광지구내 남측 부동산과 시설을 조사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통일부는 "앞으로 북한이 공언한 대로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이는 금강산 관광사업자인 현대-아태간 '금강산관광을 위한 계약서' 및 '부속계약서', 남북한 당국간 '남북 사이의 투자 보장에 관한 합의서'를 위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규범과 관례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다면 앞으로 어떤 국가도 북한에 투자를 하거나 정상적인 상거래를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존 남북한간 모든 합의와 이를 통해 마련된 제도를 부정한 것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으며 언제든 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제라도 당국간 대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는 데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천해성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제안을 적극적인 회담 제의로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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