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워크아웃설, 루머로 일단락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10.03.31 11:51

(상보)채권단 "사실무근", 주가는 급락 지속

'워크아웃이다 vs 아니다' 31일 대우차판매의 주주와 채권자들은 가슴을 여러번 쓸어내려야 했다.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설이 메신저 쪽지로 한번, 인터넷매체 보도로 또 한번 퍼졌기 때문이다. 결국 채권단이 나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황망한 일을 겪은 주주들의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대우차판매는 전일 대비 14.4% 급락한 3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최저가로 지난해 9월30일 신고가(1만2200원)를 경신한 이후 6개월만에 3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이날 장 출발 이후 워크아웃설이 메신저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이 회사 워크아웃설은 얼마전에도 한차례 돈 적이 있어 이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워크아웃 돌입했다는 인터넷기사가 나가자 상황은 정점에 달했다. 거래는 정지됐고 하한가에 매도잔량이 200만주 쌓였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거래소는 회사에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회사측과 채권단도 사실무근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대우자판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아직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워크아웃이 단순 루머로 판명됐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를 계기로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점이 회자됐기 때문이다. 주가가 여전히 하한가 주변에서 맴도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자판 건설부문에 미분양이 많아 자금경색이 심하다"며 "채권은행에서 대우자판이 송도에 갖고 있는 토지를 담보로 유동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도 상황 타개를 위해 경영진 교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차판매의 여신상황은 산업은행 4700억원, 우리은행 2800억원으로 알려졌다. 우발채무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37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론 7500억원이 있다.

작년 9월말 분기보고서 기준 회사의 부채 현황을 보면 회사채 2900억원, 단기차입금 6488원, 유동성사채 37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524억원, 장기차입금 40억, 기타 차입금 1000억원 등 총 2조65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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