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식품물가 상승률 OECD 4위, 물가불안 우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0.03.31 16:17

터키 아이슬란드 멕시코 이어 4번째로 높아… OECD평균은 0.3%↓

한국의 지난 2월 식품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2월 OECD 회원국 전체 식품물가는 전년동월대비 하락,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세가 다른 국가에 비해 과도 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OECD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2%를 기록, 터키(14.8%) 아이슬란드(6.1%) 멕시코(6.0%)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폴란드(3.2%)와는 같은 수준이다.

한국의 식품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것과 대조적으로 OECD 2월 식품 소비자물가지수 평균은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OECD 회원국 중 오스트리아(-2.3%) 체코(-2.5%) 덴마크(-2.1%) 핀란드(-6.2%) 프랑스(-0.1%) 독일(-1.2%) 그리스(-1.7%) 아일랜드(-8%) 일본(-1.8%) 룩셈부르크(-0.1%) 네덜란드(-1.4%) 포르투갈(-4.2%) 슬로바키아(-2.8%) 스페인(-2.7%) 스위스(-1.6%) 등 16개국의 식품 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2월 식품 물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것은 설날이동(2009년 1월→2010년 2월)에 따른 명절 수요와 겨울철 한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료품 가격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가 간 단순 비교가 어렵다"면서 "날씨 등 물가가 오른 상황을 자세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식품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지속해온 반면 한국의 식품 물가가 최근 고공비행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 당국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 상승, OECD 회원국 가운데 9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소비자물가지수 평균인 1.9%에 비해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한국보다 높았던 국가는 터키(10.1%), 아이슬란드(7.3%), 헝가리(5.8%), 멕시코(4.8%), 폴란드(3.1%), 노르웨이(3.0%),영국(3.0%), 그리스(2.8%) 등 8개국이다.

반면 아일랜드(-3.2%), 일본(-1.1%) 등 2개국은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0.9%), 벨기에(0.7%), 캐나다(1.6%) 체코(0.6%), 덴마크(1.9%), 프랑스(1.3%), 스페인(0.8%) 등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0~1%대에 머물렀다.

한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다른 국가보다 높았던 것은 한파 영향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 비해 경제 회복세가 빠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