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軍, 수색작업 재개 여부 불투명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 2010.03.31 08:48

백령도 해역 풍속 세고 수온 급격히 낮아져

'천안함' 침몰 엿새째를 맞은 31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는 새벽부터 초속 15-16m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어 수색작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당초 오전 8시30분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현지(침몰현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현재 수뇌부와 수색작업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수색현장의 황천(荒天)급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천급수'(1~5급)는 파도의 규모를 말하는 것으로 급이 낮을수록 파도가 높다.

이날 사고해역의 수온도 3.8∼4.4℃로 전날보다 낮아졌으며 유속도 5노트 이상으로 전날보다 크게 빨라졌다. 특히 '사리'를 맞아 조수간만의 차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날 오전 바닷물의 높이가 최대 342cm까지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색작업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구조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최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정조시간인 전날 오후 9시쯤 수색작업을 재개, 선체 진입을 시도했으나 조류가 거세고 수중 시계가 좋지 않아 실패한 뒤 1시간25분 만에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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