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죽음…"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 한주호 준위는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03.30 19:29

'베테랑 수중파괴 전문가…유해 진해 해양의료원으로 이송중"

'천안함' 실종장병 수색작전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53세)는 군생활 36년, 해군 특수전(UDT) 부대 경력 35년의 베테랑 수중파괴 전문가다. 지난해에는 청해부대 1진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1975년 해군에 입대(준사관 41기)해, 이듬해 미해병단기과정을 수료했다. 해병단 수중파괴대(UDT 전신) 소대장을 지냈다. 이어 특수전여단 대테러 담당, 폭발물처리대 중대장, UDT/SEAL 소대장 등을 지냈다.

국무총리 표창과 국방부 장관 표창, 작전사령관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모범적인 군인이기도 했다. 부인과의 슬하에 학사장교로 군 복무 중인 아들과 대학생 딸 등 1남1녀를 뒀다.

비보를 접한 한 준위의 아내 김모씨(56)는 "일요일 남편이 집을 떠날 때 얼굴도 보지 못했다"며 흐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준위는 전날 아내와 간단한 전화통화를 나눴으며, 긴박한 구조 작업 때문에 이날은 별다른 통화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 준위는 탐색 및 구조작전 5일째가 된 이날 오후 2시35분 작전해역에 투입돼 실종장병 수색작전을 펼치다가 3시경 의식불명으로 동료가 긴급히 수면위로 부상시켰다.

이후 미 해군 구조함 살바(SALVOR)함으로 옮겨져 챔버(감암실) 치료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5시경 운명을 달리했다. 한 준위의 유해는 현재 헬기를 이용해 경기도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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