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사진이 사고 원인 규명에는 제한적인 역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30일 "TOD는 항시적으로 비무장지대(DMZ)와 해안선 등 국경지역을 녹화하는 장비로, 이번 천안호 침몰 당시 현장의 사진도 찍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백령도 인근 해역의 경우 북한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최북단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남북간에 첨단 감시 장비를 투입해 촘촘하게 경계의 그물이 펼쳐진 곳이라 사진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더 높다.
그러나 TOD 사진이 공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TOD 사진은 정보자산으로, 이 사진이 공개될 경우 우리가 TOD 장비를 통해 어떤 식으로 국경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진이 공개된다고 해도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TOD 사진은 흐릿하게 열을 내는 물체가 움직이는 것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장비"라며 "설사 TOD 사진이 있다고 해도 원인 규명에는 제한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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