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1억弗 초대형유조선 2척 수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0.03.30 09:07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9일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알미탱커사와 초대형유조선 두 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1월에 이어 초대형유조선(VLCC) 2척 수주에 성공했다. 불황을 잊은 순조로운 수주행진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29일 직접 그리스 아테네를 찾아 알미탱커(Almi Tankers S.A.)와 초대형유조선 2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2억1000만 달러(한화 2375억 원)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유조선은 길이 333m, 폭 60m에 최대 32만 톤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알미탱커가 신뢰를 보여줘 큰 힘이 됐다"며 "최고의 품질로 신뢰에 보답하겠다” 고 말했다. 알미탱커사는 지난해 극심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총 6억5000만 달러(한화 7352억 원) 상당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업계는 최근 연이은 수주를 통해 조선시장이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지표도 상승세다.


조선 해운 전문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가 지난 4분기를 바닥으로 1분기에는 18%가량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의 4분기 평균은 1년 계약기준으로 하루 3만1615달러에서 올 1분기 3만7208달러로 상승했다.

대우조선 측은 특히 세계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꼐자는 "그리스의 국가 재정위기가 개별 해운회사와 이들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조선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전 세계에서 발주돼 건조중인 초대형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이 제품 세계 1위의 점유율(19%)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 들어 현재까지 14척의 선박과 1기의 해양 플랫폼 등 총 14억4000만 달러(한화 1조6286억 원) 상당의 선박 및 해양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 향후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및 유조선 등을 적극 공략해 올해 목표인 100억 달러(한화11조3100억 원) 수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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