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 잠수요원들은 제한된 시계와 심한 조류로 인해 구조활동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침몰지점에서는 손목시계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잠수팀 한 팀이 잠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약 12~3분 정도라는 점도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이유다. 침몰지점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바다 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7~8분 정도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수색대는 이날 하루 종일 조류가 약해지는 틈을 타 침몰지점에 대한 수색을 계속했다. 군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현 상황의 중대성을 인식해서 가능한 한 최대한 수색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침몰된 선체와 와이어(인도색) 연결이 끝남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춘 수색 시나리오를 마련해놓고 선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차장은 "함미 부분은 지금 인도색이 설치가 되어서 들어갈 수 있는지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그 쪽에서 기상과 조류 등을 확인해서 구조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차장은 "잠수사들이 두드렸는데, 만약 두드렸을 때 안에서 인기척이 났으면 그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서 구출할 수 있는 모든 매뉴얼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차장은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다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만약 문이 완전히 폐쇄됐다면 다른 데로 들어갈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선체를 뚫어야 되는지, 뚫게 되면 어느 쪽을 뚫어야 되는지 이러한 것들을 모두 상황을 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색 현장에는 구조함과 기뢰탐색함 등 해군 함정 14척, 해경 함정 6척이 투입됐고 이날 오후 5시쯤 독도함이 추가로 투입됐다. 또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이 사고현장에 배치돼 탐색 구조 활동을 도왔다. 3200t급 미군 구조함 살보호도 오전 8시쯤 현장에 도착, 우리 군과 함께 수색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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