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함수 두드려도 반응없다…저인망식 수색할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03.29 14:59

(상보)"함미 로프 연결 성공…독도함 오후 투입"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된 초계함 '천안함'에 대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군 당국은 29일 천안함의 함수 부분에 대한 잠수요원들의 수색 결과 함내에서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배포한 초계함 침몰 관련 상황보고 자료를 통해 "29일 오전 1시31경 기뢰탐색함이 음파탐색으로 수중 물체(함수)를 포착했다"며 "오전 8시13분경 잠수요원이 잠수해 망치로 선체 외부를 타격결과 특이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함수와 함미 모두에 대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차장은 이날 "함수 함미에 모두 생존자가 있다고 보고 양측에 대한 탐색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이날 함미 부분에는 로프로 연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잠수요원 120여명을 사고 해역에 투입, 2시간여의 작업끝에 함미 어뢰 갑판에 로프를 묶었다고 평택 해군 2함대 고위 관계자가 확인했다.

해군은 이에 따라 조류 속도가 늦어지는 2시부터 대대적으로 잠수요원을 투입해, 천안함 함미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과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일일이 선체를 손으로 확인하는 '저인망식' 수색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차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침몰된 함체가) 뻘에 어느 정도 잠겨 있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정확하게 식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장은 "현재 함정의 상태가 해저에서 어떻게 놓여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사람이 들어갈 수가 있으면 잠수사들이 좁은 격실이지만 하나하나 헤쳐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들어갈 수 있는 도어 등이 폐쇄돼 있을 때는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인데, 그것은 현장의 상황을 확인한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 (사고 해역 수중은) 시야가 30㎝ 정도 밖에 안 돼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자기시계를 보면 시계가 안보일 정도"라며 "일일이 더듬어가면서 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여건"이라고 전했다.

현재 군 당국은 구조함과 기뢰탐색함 등 해군함정 14척과 해경함정 6척이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도함이 오후 5시쯤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또 3200톤급 구조함 1척과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이 사고현장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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