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수색 구조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3.29 12:06
군이 28일 천안함 침몰 현장 부근에서 선체 뒷부분인 함미의 위치를 최종 확인하고 부표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조 작업은 물론 사고 원인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어제 저녁 10시30분쯤 음파탐지기로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오늘 아침 9시쯤 위치 표식 부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잠수함 감시 장비인 '소나'를 투입, 전날 밤 10시30분과 이날 새벽 1시30분쯤 함미와 함수를 각각 촬영했다.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함미는 백령도 서쪽 최초 사고 위치에서 북쪽 방향으로 200야드 떨어진 곳에, 함수 부분은 남쪽 방향으로 500야드 떨어진 곳에 가라앉아 있다.

함미와 함수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됨에 따라 군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수중 구조와 선체 수색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기식 합동참모회의 정보작전처장(해군준장)은 "실종자 탐색에 최우선을 두고 수색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함미와 함수에 대한 작업을 동시에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 현장에는 구조함과 기뢰탐색함 등 해군 함정 14척, 해경 함정 6척이 투입됐고 이날 오후 5시쯤 독도함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또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이 이날 오전 사고현장에 투입돼 탐색 구조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3200t급 미군 구조함 살보호도 이날 오전 8시쯤 현장에 도착, 우리 군과 함께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작업은 주간은 오후 2시부터 약 두 시간 가량, 야간에는 저녁 8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색현장의 날씨는 북서풍 10노트, 시정 5마일, 파고는 1m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수온은 3.9도로 매우 차가운 편이다.

한편 인양 작업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인양 작업에 대비, 경남 통영시에 있는 2200t급 해상크레인을 이날 오후 1시 현장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 차장은 "군이 최우선을 두고 있는 것은 선체 인양이 아니라 실종된 인원을 탐색하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실종자들이 확인이 되고 난 이후 인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종자들이 격실 문을 열어놨느냐, 닫아놨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생존자들이 있다고 보고 수색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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