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천안함, 어뢰나 기뢰 피격 가능성 높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3.29 10:33
국방연구원 출신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9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함선의 파괴 크기라든가 사고형태, 침몰속도, 폭파 부분 등을 종합해보면 경어뢰나 계류기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암초에 의한 파손이나 내부 폭발은 거의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내부폭발의 경우 천안함이 탑재한 무기가 폭발하거나 무기 폭발로 기름이 유출돼 폭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경우라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침몰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런 경우라면 선체가 두동강 나기 전에 배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뢰나 어뢰의 수중폭파 경우엔 한번 맞으면 1200톤급인 천안함은 물론이고 5000톤급 구축함이나 1만톤급이 넘는 순양함도 바로 두 동강이 나서 격침된다"며 "1991년 걸프전에선 1만9300톤급 미국 군함 트리폴리함이 기뢰에 단번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지역이 수심 24미터 백령도 남쪽 1.4킬로미터 지역이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이 매복해 있다 공격하긴 어렵지만 반잠수정을 이용해 기뢰를 설치하는 식의 공격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사고 지역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김격식 대장이 관할하는 지역"이라며 "4군단인데 김격식 대장이 군단장으로 와 있고 이 지역을 14년 동안 관할해온 사람"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노후된 기체의 결함으로 인한 침몰 가능성에 대해선 "노후 정도로 배가 두동강나는 사건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함정관리가 부실해 사고가 났다 해도 직접 요인이라고 할 순 없지만 사고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지는 파악해봐야 한다"며 "기뢰든 어뢰든 음향탐지실이 정상가동중이었는지 천안함에서 유실된 대잠폭뢰가 NLL부근에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함장이 사고 2분 뒤에 이함 명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평소 훈련은 어떻게 했는지 함장은 모든 상황을 파악한 뒤 이함했는지 사고 뒤 구조까지 1시간반이 걸렸는데 실종자 46명에 대해 함장과 사관이 한 것은 뭔지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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