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두동강날 정도" 기뢰 등 외부폭발 가능성 주목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3.29 10:25
천안함의 선체 뒷부분인 함미가 발견됨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6일 사고 당시 1200t급 초계함이 두 동강이 날 만큼 강력한 폭발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부 폭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외부 폭발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주목하고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폭발 원인이 외부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함미를 정밀 조사해보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이 외부 물체에 의한 것이라면 천안함이 어뢰나 기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천안함이 기뢰를 맞았다면 우리 군의 기뢰일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군의 기뢰가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당 소속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28일 해군 2함대를 방문, "천안함 침몰 원인이 외부 충격 때문이라면 기뢰일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뿌려 놓은 기뢰가 넘어왔거나 예전에 남한이 설치해 놓은 기뢰가 충돌해 폭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뢰 공격을 받은 경우에도 북측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어뢰를 사용할 수 있는 잠수정과 반잠수정 여러 척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군 당국, 한미연합사 모두 "북한군의 어떠한 특이 동향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어서 북 측의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군 당국은 함미 부분에 보관 중이던 함포 탄약이나 폭뢰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탄약이 폭발했다면 사고 당시 화약 냄새가 진동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최원일 함장 등 생존 승조원들은 "기름 냄새만 났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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