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구조대 '천안함' 침몰현장 수색 시작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 2010.03.29 09:35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28일 민·군 합동수색에 나섰다 군 측의 불허로 발길을 돌렸던 한국구조연합회 회원들이 29일 오전 군이 합동수색을 허용함에 따라 실종자 구조 및 수색에 착수했다.

이날 한국구조연합회(회장 정동남) 회원 30여명은 오전 9시쯤 서해 백령도 침몰현장 부근 장촌포구에 도착해 배에 승선, 사고해상으로 출발했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28일 수색에 나섰다 잠수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실종자 임재엽 하사의 친구 홍웅(27)씨도 참여했다.

앞서 한국구조연합회 측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가 합동수색작전을 허가, 전날 오후 33명의 회원을 사고현장으로 투입, 한차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철수했다. 이후 이들은 오후 5시쯤 정조시간에 맞춰 다시 수색에 나서려다 해군 측이 "상부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이 없다"며 수색을 불허,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군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다시 합동수색작전을 벌이기로 방침을 바꿨으며 이 단체 회원들은 백령도 해병대 연봉회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다시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생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대한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구조연합회는 중국 쓰촨성 지진참사와 태국 쓰나미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 재난 및 참사 현장에서 수많은 구조 활동을 벌여온 민간봉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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