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타결 최대 분수령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0.03.29 09:32

오늘 19차 본교섭…핵심쟁점 놓고 집중 조율, 주초 타결가능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은 이번 주 초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사실상 데드라인을 오는 31일 이전으로 정하고 기본급과 상여금 삭감폭, 도급화 등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연일 협상을 벌이고 있다.

29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19차 본교섭을 열고 막바지 이견 조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노사협상 최대 쟁점은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임금 삭감 방안. 회사는 기본급 15%, 상여금 200% '삭감'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200% '반납'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기본급에서 5%포인트 차이를 극복하고 '삭감'과 '반납'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관건이다. 또 도급화 인원이나 진행단계에 대한 합의도 이뤄야 한다.

일단 핵심 사안 이외에 기타 항목은 합의됐다. 앞서 주말 내내 교섭을 이어 간 노사는 생산성 증가안, 수당 일부 항목, 복리후생 등 38개항에서 우선 의견을 모았다. 적정인원(T/O)은 116개 축소하기로 하고 장기근속자 포상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명절 선물, 체력단련비, 체육대회 실시 등 각종 복리후생 항목은 중단되거나 폐지됐다.


막판 진통이 이어지겠지만 타결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장 이번 주 정리해고가 발효(4월2일)되고 내달 5일 채무상환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등 일정이 촉박해 노사 모두 조속한 타결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 27일 확대간부 파업을 한 노조는 31일 자정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합의를 끝내고 곧이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하는 만큼 협상 결과는 이번 주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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