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9일 "어젯밤 오후 10시30분쯤 사고현장에 투입된 730급 기뢰탐지선인 '웅진함'이 음파탐지기로 사고 해역을 수색, 함미의 위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은 28일 오후 탐색작업을 벌여 최초 침몰지점에서 동남쪽으로 4마일(7.2㎞)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선수(뱃머리 부분)를 발견했으나 함미는 찾지 못했다.
군이 발견한 물체가 천안함의 함미로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실종자 수색작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종자 중 30여명이 사고 당시 기관부침실 등 함미 지하 부분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방부 측은 28일 열린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실종자들이 바닷물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는 격실(隔室)에 머무르고 있을 경우 60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다고 밝힌 상태여서 추가 생존자 구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서해 백령도 침몰사고 현장에는 1만4000t급 수송함인 '독도함'이 투입돼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현재 독도함은 전날 진해에서 출발해 서해상으로 이동 중이며 늦어도 이날 밤이면 사고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 199m에 폭 31m 크기로 최대속력이 23노트(시속 43㎞)인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취역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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