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군은 함미 내 실종 승무원 구조작업에 나서 29일 내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천안함은 유사시 격실에서 최대 60여 시간까지 생존이 가능하다. 참몰 당시 함미 격실에 머물던 승조원들이 바닷물 유입을 차단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승조원이 살이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천안함의 침실과 식당, 휴게실 등이 모두 '수밀격실'로 침몰에도 바닷물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또 격실 내 공기가 남아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부력을 유지, 침몰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천안함에는 이같은 격실이 수십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생존자와 평상시 작업 동선을 점검한 결과, 침몰 당시 함미 부분에 승조원 32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얼마나 빨리 함미 구조작업을 벌이느냐가 관건이다.
군 관계자는 "수중카메라,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배 안에 갇혀있을 지도 모르는 실종 장병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전날 오후 10시쯤 사고현장에 투입된 730t급 기뢰탐지선인 '옹진함'과 '양양함'의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사고 해역 일대를 수색, 최초 침몰현장에서 2∼3㎞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함미를 발견,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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