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간인이 수색 구조 작업에 동참하기를 희망할 경우 허용한다는 게 군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다만 "만일의 경우 사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투입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구조연합회(회장 정동남) 33명은 이날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도울 계획이었으나 군이 작업을 불허, 무산됐다.
이 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옹진군청으로부터 어업지도선을 지원받아 사고현장 해역에서 한 차례 수색작업에 나섰다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3분 만에 철수했다가 정조시간인 오후 5시쯤 다시 입수하려 했으나 군은 작업을 불허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민간구조대가 군보다 먼저 실종자를 찾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반발을 의식한 것 아니겠냐"며 "실종자를 찾는 게 급선무인데 군은 도대체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구조연합회는 중국 쓰촨성 지진참사와 태국 쓰나미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 재난 및 참사 현장에서 수많은 구조 활동을 벌여온 민간봉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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