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버텨"…실종자 미니홈피 '생존 기원' 줄이어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0.03.28 21:21
"기도할게요. 제발 견뎌내세요"

초계함 침몰 사흘째. 실종된 해군 장병들의 미니홈피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28일 김선호 천안함 항해부 일병의 미니홈피에는 오늘 하루에만 8100여명이 방문했다. 방문자들은 방명록을 통해 무사히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글을 남겼다.

류지혜씨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으니 끝까지 힘내달라"는 글을 남겼고, 서명진씨는 "깜깜하고 춥고 배고파도 무조건 버텨야 산다"고 말했다.

김선호 일병은 미니홈피 대문에 '편지써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사령부 주소를 남겨뒀으며, 사진첩에는 천안함의 사진과 해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 훈련하는 모습 등을 올려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선호 일병의 미니홈피

서대호 하사의 미니홈피에도 6300여명이 방문해 살아돌아오길 기원했다. 지인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살아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지인 서은진씨는 "니가 내 맘 이래 아프게할 줄 몰랐다"며 "나쁜놈아 보고싶다 조금만 견디고 있어봐"라고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박성윤씨도 "춥고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며 "정신줄 꽉 잡고 있으라"고 말했다.

방일민 하사의 미니홈피에도 오늘 하루 2200여명이 방문해 안타까운 마음을 남겼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