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부에 남은 가족들은 이들을 배웅하며 "조심해서 갔다와. 갔다와서 연락해"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가족들은 항구까지 가는 짧은 시간에도 계속 흐느꼈다. 평택 군항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은 '천안함'과 같은 규모인 초계함 '성남함'에 한 명씩 차례차례 배위에 올랐다.
실종 가족들이 배에 타자마자 2함대사령부 측에서는 배멀미에 대비하기 위해 멀미약을 하나씩 나눠주기도 했다. 8시10분쯤 22전대 소속 장병들 30여 명이 배 갑판에 나란히 섰고, 22전대장인 이원보 대령이 이들 가운데 서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백령도로 출발했다.
'현문 철거'라는 장병들의 외침과 함께 배와 연결된 난간이 차례로 제거된 후 백령도로 떠났다. 성남호는 최대 속도는 30노트(58~60km)이지만, 현장의 높은 파도와 기상악화로 오전 6~7시 정도에 백령도 인근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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