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조선주 영향있나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10.03.27 17:53

"특수선 제조사 제한적···전반적 영향 적다"

서해 해군 초계함 침몰에 따라 방산 관련 특수선 제조업체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정부는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으나 장비 노후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될 경우 조선주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우선 선령이 20년 넘은 노후 함정이어서 제조사가 직접적으로 지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평가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내용 연수를 20년으로 감가상각을 매긴다.

이와 관련, 해군이 원인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장비의 노후화가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증권업계는 해군의 노후 군함 교체 수요가 일 경우 가뜩이나 수주 가뭄에 목마른 조선업계에 수주 증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군의 노후 함정 운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면 해군이 예산을 확대, 군함 교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방산 관련 특수선은 가격이 높지 않은데다 마진 폭도 적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초계함이나 경비정 가격은 척당 1000억원 미만으로 이익률은 5% 남짓이다. 연간 매출이 수조원 이상인 국내 조선업계에 특수선 분야의 기여 정도는 미미한 편이다.

한 조선 담당 애널리스트는 "조선주 주가에는 중립적"이라면서 "그나마 대형군함을 만드는 조선사보단 특수선 전문업체에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침몰한 천안함은 지난 1989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가 건조한 1200톤급 초계함이다. 한진중공업은 74년 5월 방위산업체 제1호 기업으로 지정된 이래 고속정이나 초계함을 비롯해 대형상륙함(LST), 잠수정, 공기부양선, 연안경비함, 구난함 등 지금까지 300여척을 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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