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해군 부모들 "내 아들 소식 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3.27 12:46

해군 홈페이지 접속 마비

↑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밤새 잠 못자며... 가슴 졸여가며... 애간장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부모 마음 아신다면 아이들 소식 빨리 좀 알려주세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1200t급 초계함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 해군에 자녀를 보낸 수많은 부모들이 해군 홈페이지(http://www.navy.mil.kr)에 자녀들의 안부를 걱정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오후 12시 현재 실종된 승조원은 46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종 병사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해군 홈페이지에 "김해에서 부사관으로 전역해 5월쯤 평택 항으로 발령이 났다고 하는데 며칠 전에 배 점검중이라고 휴식 중에 통화했다. 이번 사고하고는... 걱정이된다. 어떤 배을 타는지 몰라서..."라고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네티즌들도 해군 홈페이지에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26일 사고 직후 현재까지 100여 개가 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실종자 대부분이 사병이던데 사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실종된 해군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날씨도 추운데 실종자들이 살아있을 지 정말 걱정이 된다"며 "실종된 군인들이 빨리 구조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27일 오전부터 해군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마비되는 등 접속이 원활치 않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공식브리핑을 갖고 구조자 58명과 실종자 4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실종자들은 부사관 30명과 사병 16명이었고 배에 타고 있던 장교 7명은 모두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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