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초계함침몰, 北연계여부 확실치 않다"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3.27 02:03

(상보)李대통령, 27일오전 안보장관회의 재소집 "軍인명구조 최선 다하라"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를 순찰 중이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26일 밤 9시45분쯤 원인 미상으로 선체 뒤쪽에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

초계함에는 승무원 104명이 탑승했으며, 현재 해군과 해경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탑승자 104명중 58명의 생존이 확인된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은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과 관련해 26일 밤 10시쯤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고, 회의는 27일 새벽 1시쯤 끝났다.

이날 회의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됐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중 다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사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는 현재 사고 원인을 규명중이며, 북한과의 연계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원인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든 예단하거나 단정지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청와대는 비상근무태세를 밤새 유지할 것이며, 지하 벙커 안에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원인규명은 물론 무엇보다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의 교전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침몰한 초계함을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며 "오늘 날이 밝으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속초함에서는 레이더로 미상의 물체를 포착하고 5분간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작전 중이던 초계함의 레이더 상에 미상 물체가 포착되어 경고사격을 하였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보아 새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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