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토요타 불똥' 막기 '1차 작전' 완료

서명훈·박종진 기자 | 2010.03.29 08:25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협력사 특별관리' 이달말 마무리

현대차그룹이 토요타 대량 리콜사태에 따른 부품 협력사 품질 집중 점검을 이달 말 완료한다. 품질관리시스템은 물론 부품사 각 지역공장에 대한 본사차원의 실사도 마치고 주요 개선사항을 지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토요타 리콜사태와 관련,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직후 협력업체 특별 점검팀을 꾸렸다.

파워트레인, 제동, 조향 장치 등 안전과 직결된 부품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가 대상이었지만 사실상 대다수 1차 협력업체들이 포함됐다.

경기지역 한 부품사 관계자는 28일 "일상적 품질 검사와 신차 개발단계에서의 품질 검증 이외에 별도로 실시된 이례적 특별 점검이었다"며 "본사 담당 직원들이 공장에 내려와 공정 하나하나를 재차 살펴보며 개선사항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어 핵심 1, 2차 협력사 50개를 지정해 '특별 전진관리'에 들어갔다. 전진관리는 일종의 품질 체크 작업으로 통상 20개 업체 정도를 뽑아 해마다 2~3차례 정도 진행되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1월에 정기 전진관리를 했지만 토요타 사태가 불거지자 즉시 50개 업체로 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또 다시 점검에 들어간 것이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토요타 사태와 관련해 최근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보낸 메시지에서 "품질을 희생하는 그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은 이달 말까지 협력사 점검을 마무리하고 올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품질관리제도를 강화해 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품질을 강조함에 따라 올해 납품단가 일괄인하(CR)를 실시하지 않는 등 여러 후속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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