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맴도는 증시, 투자자는 '단타중'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03.29 08:40

잦은 손바뀜 탓 코스피 거래량 회전율 1.24%까지 상승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잦아지고 있다.

지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횡보장세가 지속되자 단기 전략에 따라 짧게 수익을 내고 빠지는 '단타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0.95%에 머물던 코스피시장의 거래량 회전율은 26일 1.24%까지 상승했다. 지난 9일엔 2.02%까지 올라 1월 20일(2.22%)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 회전율은 일일 거래량을 전체 상장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매매가 잦다는 뜻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은 같은 종목을 두고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단타 매매'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주 개인은 한국전력을 22∼24일까지 3일간 172만주를 순매수한뒤 25일에는 23만주를 순매도했고, 26일에는 다시 38만주를 사들였다.


개인은 현대해상을 주 초 이틀간 52만주를 순매수한 뒤 24일에 58만주를 내다팔고 26일에는 21만주를 매입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22일 112만주를 팔고 다음 날 19만주를 매수한 후 이틀은 매수, 하루는 매도로 갈아탔다.

심지어 SK네트웍스에 대해선 22일 순매도를 시작으로 5거래일 내내 매수와 매도를 매일 반복했다.
<개인 손바뀜이 잦은 종목 거래량 추이(기간 3월22~26일)>

기관도 지난 한 주 동안 현대해상 주식을 4차례에 걸쳐 샀다 팔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22일 순매수한 후 하루는 순매도, 다음 날은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자리를 옮겨놨다.
<기관 손바뀜이 잦은 종목 거래량 추이(기간 3월22~26일)>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시장이 박스권 안을 맴돌면서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전망이 혼재된 상태"라며 "시장에 대한 견해가 제대로 서지 않은 까닭에 투자자들이 단기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회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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