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제 5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가계 부채에 부동산 관련 비중이 큰 만큼 주택가격동향과 건설 경기 등 관련부문의 동향을 유의해서 보고 가계부채문제로 인한 불안심리가 나타나지 않도록 정부가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며 관리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 "한은 총재가 마지막까지 좋은 내용을 보고했고, 지난 4년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전례 없는 경제위기 극복에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했다.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대통령은 이어 이성태 한은총재와 기념촬영을 갖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734조원으로 금융안정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보고했다.
이어 "가계부채를 보면 중상위 소득계층에 집중돼 있다"며 "가계대출의 절반수준이 주택담보대출로 구성돼 있으나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보이고 있고,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로 담보인정비율이 40% 중반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80년대말 일본 버블붕괴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달리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계부채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투자 특히 교육 의료분야와 같은 고용 친화적 분야의 투자가 확대돼 가계 상환능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