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 주성영 의원 명예훼손 항소에 '맞소송'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0.03.24 14:25

‘고대녀’ 김지윤씨(26,사진)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과 ‘재결전’을 벌일 태세다.

포털사이트 다음카페 ‘구속노동자후원회’에 23일 공개된 글에서 김지윤씨는 주 의원을 상대로 ‘맞소송’을 선포했다.

김씨는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내가 고대생이 아니라고 발언한 한나라당 의원 주성영이 결국 명예훼손에 손해배상하라는 법원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며 “내가 고대생이 아니라는 주장도 완전히 허위로 보기는 어렵다는 억지 주장까지 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법원에서 기각한 맞소송도 다시 제기했다”며 “한나라당 당사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 우리 운동을 깎아내리려 했다’는 내 발언이 명백히 명예훼손이며, ‘입만 열면 망언’, ‘주성영의 뇌구조’ 등 내 친구들이 만든 팻말 문안이 모욕적이고 경멸적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벌써 소송을 시작한 지 1년8개월째 접어들지만 포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소송비용마련을 위한 후원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2008년6월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주 의원은 전 주 이 프로그램에 나왔던 김씨를 지목해 “고려대 재학생으로 나왔지만 고려대 학생이 아니다”며 “고려대학교에서 제적을 당한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선거운동을 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같은달 김씨는 고려대생 10여명과 함께 주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이 전 국민이 볼 수 있는 공중파 방송에서 경솔하게 한 학생의 명예를 완전히 훼손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그해 12월 "주 의원은 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그러나 주 의원이 김씨를 상대로 낸 소송은 "주의원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기각했다.

한편 김지윤씨는 3월초 민노당 서울시의원 비례후보로 추천받았으나 고사했다. 지난 10일 오후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씨가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지 않고 인간의 길을 ‘선택’하겠다”며 자퇴를 선언하는 대자보를 고려대 후문에 공개하자, 그 옆에 화답하는 대자보를 다시 붙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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