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각 편대' 한축 전략기획실도 부활할까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0.03.24 12:02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에 전략기획실 필요성도 대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50년 동안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전략기획실이 해체 2년여 만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그동안 '강력한 오너십'과 컨트롤타워로서의 '전략기획실', '전문경영인'의 '3각 편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08년 4월 삼성경영쇄신안 발표 후 이 회장이 물러나고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은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간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삼성의 3각 편대의 축인 이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전략기획실 기능의 부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팀장(부사장)은 24일 삼성전자 서초동 본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전략기획실 신설과 관련)사장단 협의회 산하에 업무지원팀과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이 존재했는데 이를 브랜드관리실, 윤리경영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브랜드관리실과 윤리경영실, 업무지원실을 신설해 업무지원팀과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등을 이곳에 배치하고 그 규모도 늘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돱현재 검토 단계이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돲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3개실을 통합하는 별도의 조직을 둘지와 각 실별로 어떤 업무를 분장할지는 아직 논의단계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기획실은 1959년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만들어진 비서실을 모태로 1998년 구조조정본부(구조본)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5년 다시 전략기획실로 변경하는 등 2008년 7월 1일 공식 해체되기 전까지 50년 동안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전략기획실은 그동안 회장의 지시 사항 및 그룹의 전략을 각 계열사로 전달하고 이를 점검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강력한 오너십과 책임감 있는 전문경영인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삼성 그룹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본부로 개편됐고, 이후 X파일 사건이 불거지면서 법무팀 등을 분리하고 기능 및 인원을 축소해 전략기획실로 명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07년 10월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를 계기로 사회적 비난 여론이 일면서 해체 수순을 밟았으며, 이듬해 7월 전격 해체됐다.

이후 업계 일각에서 삼성이 경제위기를 순조롭게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 간 업무조정이나, 그룹 차원의 미래전략수립 등 전략기획실 기능을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한편 이 회장의 일정과 수행업무를 맡을 비서실은 별도로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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