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7.5% "10년 전보다 부유층 진입 어렵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0.03.24 11:26

닐슨컴퍼니 설문조사… 성공기회의 감소(39.7%), 부모 경제력 대물림(32.1) 순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87.5%)이 과거 10년 전에 비해 부유층 진입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87.5%가 '과거 10년 전에 비해 부자가 되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부자가 되기 쉬워졌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응답은 6.2%에 그쳤다.

부자가 되기 어려워진 가장 큰 원인으로 응답자의 39.7%가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성공 기회의 감소'를 꼽았으며, '부모 경제력의 대물림(32.1%)', '부적절한 조세 제도(1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70년대 고도 경제 성장기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던 40~50세인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성공 기회의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던 반면, 경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성장기를 보낸 20~ 30세의 경우 '부모 경제력의 대물림'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경제 성장률 감소에 따른 성공 기회의 감소'라는 응답이 높았으나, 소득이 낮을수록 '부적절한 조세 제도'를 꼽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최원석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부문 국장은 "경제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사회 계층 간 이동의 경직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저소득층에서 조세제도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실적인 친서민적 조세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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