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오늘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세종시 법안을 이번주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정부가 법안 제출권을 갖고 있으므로 여당에 언제 법안을 낼 것이라고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또 한나라당 6인 중진협의체 활동과 관련해 "합숙을 해 가며 토의를 하더라도 (세종시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결론을 이달 안에 내리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중진협의체가 여당의 문제 해결 능력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는 "법안이 4월 국회에서 상정되려면 국회 제출 뒤 상임위 상정까지 보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이번 주 초에 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세종시 법안을 내겠다고 한 데 대해 당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고 정몽준 대표도 당에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반대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정부안과 중진협의체에서 나오는 안이 4월 국회에서 병행 심사될 수 있다"며 "정부안도 하나의 안으로 받아들이고 협의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법안 제출시기를 당과 협의하기로 해놓고 정부가 이번 주 초에 제출하겠다는 것은 중진협의체 역할이나 4월 국회 일정을 야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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