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ETF, 선물보다 변동성에 불리"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0.03.22 08:23

대신證, 잦은 주식매매로 수익 낮아

증시 불확실성으로 인버스ETF(KODEX 인버스 (4,435원 ▼10 -0.22%))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인버스ETF가 선물매도보다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지수 상승기에 일평균 20억원에 그쳤던 인버스ETF의 거래대금은 최근 8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체 54개 ETF중에서 10위원에 속하는 규모다.

인버스ETF의 거래대금 증가는 최근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주가 단기고점 근접, 외국인의 대차거래 잔고 급증 등으로 주가하락 위험에 대비하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외국인 대차거래 잔고는 2008년 10월 공매도 금지이후 최고치인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대차거래 잔고의 급증은 주가 상승에 따른 잔고 증가일뿐 실제 대차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거래소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의 비중은 2.2%대로 평소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또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되고는 있지만, 아직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외국인의 주식매수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버스ETF 거래가 크게 늘었지만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인버스ETF가 선물매도보다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재 애널리스트는 "인버스ETF는 선물매도와 마찬가지로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라며 "즉 주가가하락하면 수익이 나고,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인버스ETF의 정확한 손익구조는 선물매도와 약간 다르다"며 "ETF는 기본적으로 순자산에 맞게 일별 재조정이 이뤄지는 구조이므로,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선물매도 구조보다 높은 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반대로 지수의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마찬가지 이유로 선물매도 구조보다 낮은 수익이 발생한다"며 "인버스ETF는 일별 수익률에 대해 -1배하는 구조지만 누적 수익률에 대해 -1배하는 선물매도와 다른 손익구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최근과 같이 지수의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인버스ETF보다 선물매도가 유리하다"며 "최근 30일 동안 지수의 변동성은 19.3%(연율화)로 저점(11.5%)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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