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는 22일 "최근 조선주 주가 하락은 업황 약세에 비해 과도했다"며 "2006~2008년 '수퍼 사이클' 이후 업황 상승기로 넘어가는 과정은 힘겹겠지만 신규 수주 감소세와 선가 하락세는 바닥을 쳤고 저평가 매력이 높아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박값 지불 연기와 수주 지연 등 주문장부 리스크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고점에서 70% 이상 조정을 받았다"며 "수주 잔량 감소 속도 약세와 공급 과잉 해소, 지속적인 수익 다각화 노력 등으로 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는 "단일선체 유조선과 탄소 배출 관련 규제는 신규 선박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해외 신규 수주는 기대를 웃돌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예상보다 빠른 업계 내 구조조정으로 공급-수요 구조가 다시 균형을 찾고 하반기부터 선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단순 선박 건조 외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도 조선주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씨티는 "상승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조선주를 매수해야 한다"며 "비선박 사업에서 우위인 현대중공업과 비핵심자산이 순자산가치의 73%를 차지하는 현대미포조선에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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