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MF 자금, 주식·채권펀드로 이동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3.22 08:08
전세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채권형펀드나 신흥국가의 주식형펀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지난주 글로벌 MMF에서 사상 최대 금액인 612억달러(MMF 전체의 2%)가 유출됐다"며 "올 해 주간 평균 유출금액인 194억달러의 약 3배를 넘는 수준으로 10주 연속 누적 유출 자금만 총 256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MMF에서 빠진 돈은 주식과 채권형펀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채권형펀드로 63주 연속 자금 유입이 지속됐고 신흥국가 채권형펀드는 19주 연속,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형펀드도 4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흥국가의 주식형펀드는 5주 연속 총 47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주엔 17억달러가 들어와 최근 9주 간 최대치였다.


그는 "이에 따라 신흥국가 주식형 펀드에서 1월말 이후 3주 연속 빠져 나간 자금의 92%가 복원됐다"며 "또 한국의 주식형 펀드로 5주 연속 총 1억8000만달러의 자금 유입됐으며 연초 이후 11주 중 10주가 자금 순유입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자금의 단기자금 운용처로 MMF의 역할이 더욱 약화됐다"며 "따라서 주식과 채권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럽투자 주식형 펀드는 6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주 유출금액 10억6000만달러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금액이다.

그는 "그리스의 지원 합의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일본과 미국투자 주식형 펀드로 각각 12주, 5주 연속 자금이 들어와 선진국 주식형 펀드 전체적으로는 3주 만에 자금 순유입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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