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오르는데 '코스닥프리미어ETF' 급락, 왜?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03.19 14:48

전날 마감 동시호가 이상 급등 인한 착시현상

타이거 코스닥 프리미어 상장지수펀드(ETF)가 19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도록 운용하는 ETF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다.

19일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TIGER 코스닥프리미어 ETF는 전날보다 2320원(-13.2%) 하락한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TIGER 코스닥프리미어 ETF가 추종하는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8.90포인트(0.59%) 상승한 상태다.

이날 급락세는 TIGER 코스닥 프리미어 ETF가 전날 '이상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발생한 착시현상이다. TIGER 코스닥프리미어 ETF는 전날 장 마감 동시호가에 들어온 1만7570원(15.10%) 매수 주문이 그대로 체결되면서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단 1주.

타이거(TIGER) 코스닥프리미어 ETF는 지난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 상품은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등 재무·경영 건전성이 높은 코스닥 10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프리미어지수를 추종한다. 운용은 미래에셋맵스가 맡고 있다.

TIGER 코스닥프리미어 ETF는 지난 12일에도 장 시작과 함께 동시호가 매매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격에 72주가 거래된 적이 있고, 지난 2월24일 오후 2시40분경에는 전날대비 16.8% 급등한 가격에 5주의 매매가 이뤄진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장 직후에는 ETF 구성종목의 순자산가치(NAV)가 나오지 않고, 마감 동시호가에서는 유동성 공급자(LP) 들이 헤지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호가가 제때 나오지 않고 시장가로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TF는 특정 지수나 종목의 주가를 추종하지만, 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호가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편차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적으면 편차가 커질 위험이 커진다. LP들은 이 편차를 줄이기 위해 지수와 유사한 호가를 제시하지만 동시호가나 개장 직후 등에는 취약한 시간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거래량이 적은 ETF는 동시호가나 개장 직전에는 어떻게 가격이 형성될지 모르는 위험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 시간을 피해서 거래를 해야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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