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W] '국내 최대 재건축 놓고 대형 건설사 담합 논란'

MTN부동산부  | 2010.03.19 16:17
54회 부동산W '스페셜리포트'

- 2조원 대 재건축, 건설사 담합 논란

최근 강남권 일부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건축조합설립인가를 받고, 1만2천 가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둔촌 주공아파트는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이미 12개 건설사가 수주영업팀을 보내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수주경쟁이 점점 과열되고 있는데, 최근 조합원 사이에서 일부 대형건설사들의 담합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현대와 삼성, GS, 대림 등 이른바 빅5 건설사들이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다.

만 세대 넘는 규모를 감안할 때 적어도 4개 이상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강한 상대와 경쟁을 하기보단 손을 잡는 편이 대형업체 입장에선 안전하다.

실제 5위권 건설사들은 아무 조건 없는 입찰방식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롯데와 SK, 포스코건설 등은 상위권 건설사들끼리 컨소시엄을 제한하는 입찰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5위권 밖 건설사들은 상위권 건설사들끼리 담합을 막아달라며 조합원을 상대로 호소하고 있다.

최근엔 조합 내부에서도 '조건 없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론 상위권 시공사의 담합이 우려된다'는 감사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업체가 조합원을 상대로 상위권 시공사끼리 컨소시엄을 맺으면 어떻겠냐는 여론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웬만한 건설사 한 해 매출액과 맞먹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자칫 시공사들의 과도한 수주경쟁이 2000년대 초반과 같이 조합원 로비 등 ‘흙탕물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둔촌주공을 시작으로 고덕주공, 개포주공, 은마아파트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담합을 방지할 수 있는 입찰 기준을 정해 건설사들의 과열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페셜리포트>에서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을 놓고 대형건설업체들이 벌이는 이전투구 현장을 집중 조명한다.

방송시간안내
매주(금) 17:00, 21:00 (토) 13:00, 22:00 (일) 13:00, 22:00

진행 : 서성완 부동산 부장, 박소현 앵커
출연 : 부동산부 김수홍 기자
연출 : 김현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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