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 회장은 베이징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크루그먼의 조언은 완전히 엉터리"라며 "우리는 우리 일을 돌보는 걸 제쳐두고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일'이란 것은 미국의 저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치 회장은 "저축이 나쁘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최근 몇 년간 크루그먼 교수와 의견일치를 봤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크루그먼은 그러면서 "위안화 평가절상 없이 미국이 저축을 늘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스티브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두 경제전문가의 충돌은 중국 위안화 환율조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한편 크루그먼 교수는 칼럼에서 중국의 환율 조작이 명확한 데도 미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6~7년을 낭비했다며 중국이 부당한 무역 흑자를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고 있다는 환율조작 사실을 재무부가 공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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