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좌파 성폭력' 발언, 악의적 편향 보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3.18 09:41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사진)는 18일 자신의 좌파교육 비판 발언 논란과 관련, "여론조작이자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법치주의 교육과 법치주의가 확립되지 못해 아동성폭력 같은 흉악범죄가 생긴다는 것을 한 인터넷 매체가 짜깁기해 보도했고 일부 다른 언론은 확인도 없이 그 보도를 그대로 받아 옮겼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안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에서 "지난 10년 좌파정권 기간 동안 편향된 교육이 이뤄졌고 그런 잘못된 교육 때문에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생겨나고 아동성폭력 범죄까지 생긴 것"이라며 "그것은 법치주의가 아직 이땅에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은 "최근 아동성폭력으로 논란이 된 조두순 김길태 등 흉악범죄자는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정권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교육 받았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자신의 발언 전문을 소개하면서 "전체 발언은 법치주의의 확립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치주의 교육이 무시되는 상황을 지적하고 이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생겨나고 있고 아동성폭력 범죄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도 생겨나고 있는데 이는 법치주의가 확립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앞뒤를 자르고 연결해 '좌파교육 때문에 성폭력범죄가 발생했다'는 식의 황당한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며 "이런 게 인터넷상에 유포돼 확대 재생산되고 이런 식으로 사이버테러가 진행되면 나중에 해명한들 바로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교묘하게 연결해 보도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이념편향 보도"라며 "악의적인 편향 이념 보도는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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