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 호남석화 사장 "대우인터 인수 시너지있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3.18 08:23

"아직 확정된게 아니다" 신중한 입장도 피력...해외 M&A도 계속 물색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이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롯데그룹컨소시엄에 호남석화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대우인터를 인수하면) 시너지는 있다"고 18일 말했다.

↑정범식 사장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사장단 조찬모임'에 참석하기 앞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아직 확정된게 아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두고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뒤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컨소시엄은 지난 15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응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다음달 말 본입찰을 실시하고,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석화는 올해 들어 4000~5000억 원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좋은 매물을 찾아 유럽과 중동, 중국, 아프리카 등을 둘러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사장은 글로벌 기업 이미지 강화를 위한 사명 변경과 관련해선 "오래전부터 검토해온 사안으로 초안이 마련돼있다"면서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호남석화는 올해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을 위해 투자기회를 적극 발굴해 성공적으로 추진해달라"는 정 사장의 주문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전남 여수공장 증설에 52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여수 나프타분해(NCC) 공장을 증설, 연간 에틸렌 생산량을 25만 톤 늘려 총 100만 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연산 100만 톤 규모의 대산(충남) NCC도 보유하고 있어 증설이 끝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업체(연산 200만 톤)로 올라선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폴리에틸렌(PE), 에틸렌글리콜(EG), 스티렌모노머(SM), 폴리염화비닐(PVC), 아세트알데히드 등 에틸렌 계열 제품의 원료로 석유화학공업의 대표적인 기초 유분이다.

호남석화는 또 PE와 폴리프로필렌(PP) 공장도 증설한다. PE는 연간 생산량을 25만 톤, PP는 20만 톤을 늘릴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PE는 총 63만 톤, PP는 여수공장(60만 톤)과 대산공장(50만톤)을 합해 총 110만 톤으로 생산규모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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